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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 그래도 할 일은 한다
by
이웅진
Nov 21. 2024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42일
차 2024년 11월 20일
정전사태, 그래도
할 일은 한다
이곳 시애틀의 슈퍼마켓에서 음료수, 우유, 바나나 등 식료품을 담았다.
5kg 이
상 짐을 들고 집으로 가는 비탈길을 오르며 주문처럼 외우는 두 말이 있다.
하나는, 인간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또 하나는,
가치 있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수도하듯 기도하듯 염원을 담아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폭풍우가 왔나 보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다.
초겨울인데도 귀가하니 속옷이 땀에 젖어 있다.
주섬주섬 물건들을 꺼내는데 갑자기 불이 나간다.
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
갑작스러
운 정전에도 한국폰, 미국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PC보다 스마트폰, 웹보다 앱으로 업무의 중심을 옮기기를 잘했다.
캄캄한 방 안에서 저녁운동을 평소대로 했다.
다만 미국 새벽 3시, 한국에서는 오후 5시쯤 먹는 저녁은
건너뛰었다.
어둠을 뚫고 집 밖으로 나갈 자신이 없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투어데이트, 즉 투어닷컴의 데이트 서비스 마케팅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소수지만 일사불란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멤버들이 고맙다.
어둠 덕분에 빛의 존재가 새삼스러워졌다.
어둠을 이겨내는 것이 빛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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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
저자 이웅진은 대한민국 제 1호 커플매니저이고 1991년에 출범한 한국 최초의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이다.저서로는, 나는 플레이보이가 좋다(1996) 사랑과 결혼사이(202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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