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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게 없을 수도 있구나.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74일 차 2024년 12월 26일


상식이란 게 없을 수도 있구나


일을 해야 사람이다.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

일은 배움이기도 하다.

끝없이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

바로 삶이다.

나는 살 날보다 산 날이 많다.

그러나 배움은 거꾸로다.

지금 배우는 것이 이전에 배운 것보다

훨씬 많다.

인간을 다시 배우고, 주변을 다시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다시 배우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지 않았다면

배우지 못했을 그 무엇들이다.


일본법인 등기를 마치고 납세자

번호를 받는 데 한 달이 또 걸린다.

이 넘버가 있어야 은행계좌를 틀 수 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인보이스 발급을 위한 등록과 승인에

3개월이 더 소요된다.


중국지사 설립 단계에서 제출한 서류들

중 남은 것들을 버렸다.

필요가 없어져 파기하려고 하나씩 살피다

보니 중요자료가 섞여 있다.

이 민감한 것을 이토록 허접하게

발급하다니….

관공서만 그런 줄 알았다.

아니었다, 민간업체들도 완고하기는 마찬가지다.

문건 중 토씨 하나가 틀렸다고 송금을 반려한다.

수신인의 회사명이 15자인데 괄호가

포함돼 있고 그 괄호 안에 두 글자가

있기에 생략한 것이 죄가 됐다.


인정해 줄 수 없단다.


위대한 대한민국 만세, 위대한 미국 만세!

한·미 양국의 축복받은 환경에서

일하다가 딴 세상을 보고 있다.

사업자들이 규제완화를 입에 달고

사는 이유를 나는 중국에서 확인한다.

어쩌겠는가, 좋게 생각해야지.

다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새로운 것과

모르는 것을 배운다고 여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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