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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장벽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84일 차 2025년 1월 6일


눈앞의 장벽


일본과 중국에서 일을 벌였다.

쉽게 말해 두 나라에 지사,

새 회사를 차렸다.

홍보와 마케팅이 당장 필요하다.

문제는 돈이다.

사업 수익 만으로 경영을 하다

보니 빠듯하다.

미래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정원보다 좀 여유 있게 구성한

직원들을 줄이면 숨통이 트인다.

단, 그렇게 하면

미래는 조금 불확실해진다.

여기서 멈춘다면, 현실에 안주한다면,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산다면 참 편할 것이다.

그러나 소중한 삶과 꿈을 그딴

식으로 막 대할 수는 없다.


이래저래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스트레스는 덜하다.

쥐어짜 내 듯 조직의 모든 파트를 점검한다.

현 인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최대화가 아닌 극대화를 위한 분석의 나날들이다.


옛날에는 잘 만든 광고를 신문에

내면 회사도 잘 굴러갔다.

IT시대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홍보마케팅의 첩경도, 왕도도 없다.

그렇다고 밑도 끝도 없이, 남들도 마찬가지이니, 효과를 담보하지 못하는

광고를 여기저기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믿을 것은 나의 경험과 판단과 선구안이다.

유튜브 촬영량을 늘리기로 했다.

외부에서 나를 도울 원군은 없다.

내부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스태프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참모급이 없다시피 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 홀로

북 치고 장구 쳐야 하는 현실, 쓸쓸하다.

여기서 ‘센티’해진다면 내가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일일 뿐이다.

감상에 젖을 이유도, 시간도 없다.


양쪽 허리를 만지니 굳은살이 잡힌다.

장기간 훌라후프의 마찰로 단단한 살이 박였다.

주먹도 아닌 허리에 두껍고 단단한 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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