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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쭐함과 방심을 잊었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85일 차 2025년 1월 7일


고통의 10년, 우쭐함과 방심을 잊었다


최근 10여 년은 내 인생의 최대 고난 기다.

기업의 CEO로서 기초를 다시 다지고 트레이닝을 거듭한 세월이다.

장기간의 시련을 통해 얻은 것이

적지 않다.

우선, 자만을 조심하게 됐다.

한 순간도 안심은 금물이라는 경계심을 체질화했다.

아침-점심-저녁 실시간으로 어떤 일이든 생긴다.

생활에서도. 사업에서도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는다.

대비하고 준비하는 리더의 기본 마인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다행스러운 것은, 어쨌든

비즈니스의 기본 틀을 정립했다는 사실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빛나는 보석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SNS, 전산, 홍보, 회원관리, 유튜브…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이다.

새벽 4~5시에 하루를 시작해도 모자라다.

손에 잡힐 듯하다가 사라지는 그 무엇을 오늘도 느낀다.

젊은 날, 한 가지가 되고 아홉 가지는 안 됐다.

어느덧 9가지를 하는 단계로 접어드니

1가지가 안 된다.

바로 ‘홍보 마케팅’이다.

답답해도 절제하며 인내한다.

서두르고 싶은 본능을 억누른다.

하나하나 현실을 딛고 선 채 안전하게, 성실하게 조금씩 나아간다.


한 주에 두 번은 막걸리를 곁들여 보쌈을 먹는다.

지방 섭취가 너무 부족하면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

유독 추운 오늘, 보쌈과 막걸리로 저녁을 마쳤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운동시간, 훌라후프를 하는데 허리의 굳은살에 난 상처가 덜 아프다.

알코올 기운 덕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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