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48일차 2025년 3월11일
안 좋은 일은 함께 온다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바쁘다.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를 하니 사내 소소한 업무는 내 몫이다.
기꺼이 즐겁게 일하지만 과부하로 터질 때가 있다.
회사 실적이 안 좋으면 특히 더 그렇다.
의욕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오늘이 그랬다.
주변인이 엮인 개인사로 몹시 힘들다.
전호후랑(前虎後狼),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온 꼴이다.
유독 고통스러운 날이다.
여기서 꺾이면 안 된다.
스트레스에 지면 안 된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저마다의 영역에서 다들 어렵게 산다.
중국에서 문자서비스가 막혔다.
풀 방법을 궁리했다.
강 팀장이 위챗의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능을 활용한 문자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주 그럴싸하기에 일단 추진키로 했다.
2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언론인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았다.
오랜만에 연락해 온 그가 현지 이벤트를 제안했다.
다음주 미국에 가기로 했다.
이 행사 때문에 꽤 오래 머무를 듯하다.
안 되는 일은 없는데 되는 일도 없는 것 같은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