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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계좌, 배타적 끝판왕

by 이웅진 Mar 25. 2025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61일 차 2025년 3월 24일  


일본 은행계좌, 배타적 끝판왕


중국에서 법인을 설립한 후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분통을 터뜨린 적이 있다.

일본에서도 같은 난관을 겪고 있다.

일본에 비하면 그러나 중국은 양반이다.

오히려 더 유연하고 개방적이다.


2024년 11월 1일 일본지사를 오픈했다.

명색이 회사인데 은행계좌가 아직도 없다.

4개월째 법인통장 하나 못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발급의 전제인 납세자번호 

13자리가 없어서인 줄 알았다.

2개월 걸려 번호를 따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심사탈락, 두 번째인

어제도 또 심사에서 탈락당했다.

현지에 거주하는 지점장을 앞세웠는데도 은행은 요지부동이다.

가상 오피스에다가 본사도 아닌 지점,

그것도 신규업체이니 무시하고 의심한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잡상인처럼 철저히 차별받고 있다.

국세청이 인정한 사업체를 은행이

거부하고 있는 꼴이다.​

일본이라는 국가 이미지와 영 딴판이라 당혹스럽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어디 한두 번이었나.

일은 안 될 때가 있다.  

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말고는

활로가 없다.

이 업무를 추진하는 현지 세무사에게 감사인사와 격려를 전했다.


국민스타급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일순간 추락하는 사람들의 사건과 사고와 사연을 뉴스로 본다.

그들의 인생사전에 좌절이나 실패라는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희로애락은 4종 1세트다.

고심 중 상득열심지취(苦心中 常得悅心之趣) 득의시 변생실 의지비(得意時 便生失意之悲)다.

괴로워도 즐거울 수 있다.

일이 뜻대로 풀릴 때 실의에 빠질 수도 있다.


새벽부터 업무지시를 쏟아내고 퍼부었다.

과부하에도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떠올린다.

커플매니저 서비스 혁신의

깃발을 들고 질책하며 분발을 요구하는 나를 받아줘서 특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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