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70일 차 2025년 4월 3일
미국에서 싱가포르 리쿠르트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누구도 간 적 없는 길을 내며 나는 산 정상으로 향한다.
훗날 뒤따르는 이들은 개척 단계를 건너뛰고 내가 닦은 이 길을 사뿐사뿐 걸을 것이다.
전 직원 재택근무 10년째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는 하다.
상호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 체제여서 보이지 않는 손실도 많다.
아니, 보이지만 못 본 척한다.
의식적으로 대범해지려 한다.
그러면서 점점 더 혁신체에 가까워지는 나를 본다.
나이로는 꼰대이지만 사고와 언동은 21세기 트렌드의 선두그룹에 끼어 달리고 있다.
홍보 파트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20여 통 받았다.
미국이 여럿이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왔다.
싱가포르의 이력서가 눈에 띈다.
바로 통화했다.
빙고! 내가 찾는 스타일이다.
물론 1차 전화 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
경험상 이런 경우의 입사확률은 25% 정도에서 출발한다.
미국에 앉아서 싱가포르 현지인을 인터뷰한다... 이런 식의 업무 프로세스가 자연스러워졌다.
물리적 거리는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다.
미국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200명 싱글 미팅이벤트 준비에 들어갔다.
남녀미팅으로는 아마 미국 역사상 최다 인원일 것이다.
만남과 연애의 문화가 다른 나라다.
그래도 성사시켜야 한다.
불발되면 커플닷넷의 성가에 상처가 생긴다.
후원광고를 내주기로 한 언론사에 위약금 2만 달러를 줘야 하는 것은 둘째 치고.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