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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갈 수 있는 직원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69일차 2025년 4월2일


함께 갈 수 있는 직원들


똑똑하거나 부지런하거나 착하지

않으면 나와 일하기 힘들다.


아주 일을 못하는 커플매니저가 있었다.

못해도 그렇게 못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거의 3년을 근무시켰다. (스스로 미안해서 떠나긴 했다)

이런 관계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더없이 선량하고 온순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사람을 보는 감과 촉이 있다.

면접에서 속는 경우는 더러 있다.

그러나 잠깐 일을 시켜보면 용량과 견적이 나온다.

신입 시절 못한 사람이 나중에

잘하는 케이스는 드물다.

이 일은 못해도 저 일은 잘하는

사람도 있는데, 적성에 맞는 업무 가

주어졌을 때다.

처음치고는 잘했는데 제자리걸음인

사람도 있다.

발전과 성장이 없다.

처음부터 잘하고 갈수록 진화하는

인재는 참으로 희귀하다.

초기에는 긴장상태로 배우다가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하고 나면 달인이라도

된 듯 퍼지는 수가 많다.


구질이 하나뿐인 투수나 다름없다.


물론 하나라도 동급 최강이라면

존중해 준다.

세부 전문성이 팀워크로 이어지면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된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시험하려 드는

사람도 있다.

같은 걸 묻고 또 묻는다.

다른 각도에서 질문이 들어오길래

답하려다 보면 같은 사안이다.

실전 인간학에 통달한 내겐 물론 통하지 않는다.


단점을 탓하기보다는 장점을 칭찬하면서 기회를 주고 기다린다.

이 기다림의 끝이 안 좋은 사람은

어딜 가도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도저히 아니라고 결론

내렸는데 다른 곳에서 자리 잡는

성공사례를 아직 못 봤다.

선우 사람들이 소수정예일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이런 인재 기용과 인사의

노하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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