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74일 차 2025년 4월 7일
하나부터 열까지, 미스터 론리
몸과 맘을 가다듬고 있다.
구도자와 수도승처럼 영육이 경건하다.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을 통찰한다.
주변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육체를 혹사하고 있다.
매일 쓰러져 잠든다.
완전히 연소한 하루를 마감한다.
정신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회로에 과부하가 걸려 셧다운 됐다는 감이 오는 순간 바로 곯아떨어진다.
신기하게도 아침에 눈을 뜨면 재충전을 마친 상태다.
맑고 개운하고 상쾌하다.
젊은 날 그 숱한 시행착오 덕분에 회복한 탄력성이다.
4월의 이곳 시애틀은 기상이 변덕스럽다.
호랑이가 장가가고 여우가 시집간다.
궂은비와 밝은 햇살이 반복된다.
변화무쌍한 날씨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은 상념에 빠져있다.
회사의 실적은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그럼에도 계속 씨를 뿌린다.
실망감을 억누르면서 기약 없이 공급한다.
활로는 홍보뿐이라는 결론이다. 오늘도 투어닷컴과 커플닷넷 사이트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서비스 기능 제고책을 고심했다.
어떡하면 가장 효율적인 SNS 홍보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파고 또 팠다.
5월 24일 뉴욕에서 펼치는 그룹미팅 이벤트 장소를 예약했다.
플러싱에 있는 연회장이다.
곁에서 도와주는 스태프는 0명이다.
사유는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했던가, 나 홀로 스케치하고 색칠을 하며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