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국센터 전화 07954-242000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86일 차 2025년 4월 18일


영국센터 전화 07594~242000


한국의 핸드폰 번호는 3-4-4,

미국은 3-3-4조다.

시조나 가사의 운율 같다.

그런데 영국은 5-6 구조다.

현지 그레이스 매니저가 전화를 개통했다.

번호를 알려왔기에 075- 9424-2000으로 읽었다.

아니란다.

영국에서는 07594, 한번 쉬고, 242000이라고 한단다.

인터넷에 보니

또 75~9424~2000 이란다


글로벌을 지향하면서 이런 낯선 상황을

수도 없이 맞닥뜨리고 있다.

무조건 네가 옳다고 바로바로 수용한다.

내 발톱을 거두고, 뻗대거나 고집

부리지 않는 과정이 곧 글로벌이라는 점을 자각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굴러온 돌이 우기면 박힌 돌들의 텃세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마조히스트도 아니고, 굳이 정색할 까닭이 없다.


자고 일어났더니 비상이다.

커플닷넷과 투어닷컴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

시차가 마음에 걸린다.

내가 있는 곳은 미국, 한국은

지금 새벽 2시다.

눈 딱 감고 한국의 전산팀을 호출했다.

한두 시간 움직여도 답이 안 나온다.

한 명 더 깨우고 나서야 원인을 파악했다.

서버를 호스팅 하는 아마존 측이 보낸

메일에 인증을 하지 않은 바람에 빚어진 사태다.

아마존의 그 중요메일이 스팸 처리돼 있었다.

어처구니없다.

스팸메일함은 물론, 휴지통도 챙겨야겠다.

쓸데없어서 바로 삭제한 메일들까지 뒤져야 누수를 막을 수 있는, 편한 시대의 불편한 진실이다.


모두에게 공개된 이 일기장이 더욱 소중해진다.

일일 보고서 겸 매일 제시하는 주의보요, 처방전이기 때문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국+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