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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고 생각하면 못 할 일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87일 차 2025년 4월 19일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 할 일


글로벌 B2C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느느니 신용카드와 사업자등록증이다.

올 들어 4개월 동안 현금을 한 푼도 안 썼다.

모두 카드로 결제했다.

IT 비즈니스는 카드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나라별로 카드가 제 각각이다.

여기에 각 국가의 사업자 규정에 근거한 세무와 회계도 점점 복잡해진다.

앞으로 어디까지 늘어나고 두꺼워질지 모른다.

덩달아 골치도 점점 더 아파진다.

챙겨야 할 사안의 숫자와 규모에 정비례해 지끈거린다.

이 상황에서 역발상, 발상의 전환을 떠올렸다.

할 일이 급증한다고 머리부터 싸매지 않기로 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비즈니스 환경과 특징을 공부한다는 자세로 임한다.

이렇게 사고의 앞뒤를 돌려놓니 정신이 맑아진다.

수동이 능동으로, 숙제가 자습으로 바뀐다.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실습이다.

일정 부분 탁산공론 또는 한탕주의인 자산경제가 개입할 수 없는 실물경제다.

진짜 인생공부, 진짜 사업공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는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과정의 소득 중에는 객관화도 있다.

매사 나를 중심에 두고 대응하려는 본능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인지상정을 떨치게 된다.

신뢰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오래전 법정관리의 나락에서 벗어나 와신상담 고군분투하다 보니 어느덧 최고의 신용상태가 되어있다.

신용도는 글로벌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항목이다.

자본가도 아닌데 1등급 신용도를 유지한다는 것, 쉽지 않다.

이게 다 역지 즉 개연(易地則皆然)한 덕분이다.

B2C, B로서 C를 생각한 덕분이다.

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라는 노랫말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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