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53일 차 2025년 6월 24일
고요함과 거룩함, 남의 얘기
평온은 사치라는 점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
무위도식하지 않은 한 헤어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고 도전했다면 평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저 순간순간의 휴식에 감사해야 한다.
신의 뜻일지도 모른다.
잘 놀아야 잘 일한다, 푹 썩어야 다시 살아난다는 유의 뻔한 말은 나태와 허약의 고백일 뿐이다.
오늘 하루도 무수한 일을 겪었다.
7년 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은 직원이 있다.
국내 혁신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업무를 부여했다.
쉽게 말해 인사이동이다.
흔쾌히 따라오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사의를 표했다.
그만두겠다며 간곡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 잘못이다.
순환인사 시기를 놓쳤다.
한자리에 너무 오래 뒀다.
소개 담당 부서의 기둥 격인 매니저에게서도 메시지가 왔다.
건강이상으로 병원에 간다는 보고다.
구성원들의 유고에도 불구하고 조직은 굴러가야 한다.
여름휴가지 이벤트를 250건이나 론칭하려니 정신이 없다.
바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라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의 직원과 업무를 한꺼번에 상대해야 한다.
단계별 중간관리자들을 아직은 두지 못한 경영자의 일상이다.
내부 커플매니저와 전산팀, 외부 응대와 마케팅을 동시에 아우르며 일희일비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시스템으로 회사를 움직인다는 것, 요원하다.
영일(寧日), 무사하고 편안한 날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래야 산다, 아니 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