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배신

by 이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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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56일 차 2025년 6월 27일


믿음과 배신


나와 타인과 사회의 길항, 서로 버티면서 대항하는 것이 인생이다.

인간관계가 삶의 전부이다.


천둥벌거숭이와도 같던 20대에 사업이란 것을 시작했다.

30대는 좌충우돌과 시행착오의 세월이었다.

40대는 자아도취였다.

작은 성취에 한껏 고무돼 세상을 내려다봤다.

그 후과가 50대에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좌절과 회한을 가까스로 딛고 방향타를 돌린 전환의 시기였다.

산전수전 우여곡절 다 겪었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게 인간사 세상사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선각 그대로다.


기업은 사람의 집합체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바로 이 사람들, 즉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쓴맛을 본다.

한두 번도 아니라 무한반복이다.

무능한 사람은 존재자체가 실망이다.

그의 실력에 맞춰 목표치를 낮추거나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유능하다고 신뢰했는데 어처구니없는 맹점을 드러내는 케이스도 허다하다.

이 모두를 상대하는 나는 상처를 배로 받을 수밖에 없다.

정반합, 테제 안티테제 진테제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아 허망하다.

여기를 누르면 저기가 부푸는 풍선이 따로 없다.


모든 것은 나로 귀결된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다.

정확히는, 신뢰로 착각한 의존이다.

믿고 맡긴 뒤 감시하지 않은 내 불찰이다.

존중과 관리감독은 별개라는 냉엄한 보고서를 받은 기분이다.

신망이 실망으로 뒤통수를 쳤다.

결국 개인이 아닌 조직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개인기를 경계하고 시스템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

오늘 새삼 되새긴 이치이다.


의심이 아닌 확인, 검사가 아닌 점검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쥐어야겠다.

불우지비(不虞之備)의 각오를 다진다.

당장의 근심걱정이 없어도 변수와 돌발상황애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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