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479일 차 2025년 7월 20일


현장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평생을 고군분투, 좌충우돌해 왔다.

노인들 말마따나 소설, 그것도

대하소설감의 삶이다.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반드시

지킨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현장’이다.

현장을 이탈한 적이 없다.

20대 이른 나이에 생존의

현장으로 쫓기듯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현장에서 투쟁하며

따고 잃는 과정에서 정립한 유무형의 자산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 위치는 언제나처럼 현장이다.

숱한 시행착오 속에서 막대한

수업료를 치렀다.

그러나 낸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챙겼다.

경영학 교과서에는 적혀있지 않은 체험적 효율성이다.

이게 다 현장을 사수한 덕분이다.

이쯤 하면 됐다고 자위하면서

안락의자나 차지했더라면,

비용을 수십 배 더 쓰고서도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곳 호주에 처음 선보이는

스피드데이트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앉아 지시하고 보고받는

편한 길을 택했으면 용두사미가

됐을지도 모른다.

현장으로 달려와 시동을 걸었고, 엔진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다.

호주의 초혼 시장을 분석하다가 재

혼 마케팅 아이디어를 찾았다.

호주의 공용어인 영어와 별개로 현지 화교들을 수용할 중국어 서비스의

동력을 얻었다.

호주에서 체크한 아이템들은 결국 회사 글로벌화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다.


커플닷넷과 투어닷컴 운영팀은

우수하되 2%가 부족하다.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100%로 다시 세팅해야 한다.

인원의 문제가 아니다.

현 상태로는 100명이 하나 200명이 하나 결과는 같을 수밖에 없다.


오늘 주말 모처럼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고, 곳곳의 미술관과 도서관이 눈에 들어온다.

삶의 질과 문화의 품격을 드러내는 시드니를 목격할 수 있어 좋았다.

저녁에도 산책했는데, 둘이 짝을 지어 다니는 남자들이 너무도 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성애 지역이라고 한다.

지나가는 자동차들 중에는 현대기아차가 참 많이도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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