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지켜보는 나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519일 차 2025년 8월 29일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지켜보는 나


시인은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나를 키운 건 회원과 그 부모들이다.

덕분에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고자 했고, 삶은 더더욱 진지해졌다.

현장을 지키며 회원패밀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 내가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다.


오늘 두 분을 면담했다.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의 CEO 출신을 만났다.

또 대치동에서 양평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74세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그 먼 길을 왔다.

본인의 성공적 인생과 별개인 사안이 아들딸의 결혼이다.

이런 모습을 평생 보고 있다.

그분들의 심정이 곧 내 마음이다.

심심상인이라는 말 그대로다.


내일 스피드데이트 테이블에 올릴 생수가 왔다.

아내가 즉시 김치냉장고에 넣는다.

대형 스테인리스 커피통도 자기 친구인 카페 커플닷넷 매니저와 정성껏 세척한다.

(아주 바람직하다. 하하)

포상 차원에서 치킨을 쏘기로 했다.

선물 받은 상품권의 잔액으로

포털을 통해 주문하는데 UI가 엉망이다.

1만 6000원이 남아있지만 1마리에 2만 3000원이라 불가하다며 추가 주문을 유도한다.

3만 원을 채우고 나니 다시는 이런 데서 시켜 먹기 싫어졌다.

기록이 남는 카드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겠다고 했다.

그럼 4000원 할인혜택이 사라지니 3만 4000원을 내란다.

잠시 후 오토바이가 왔다.

막무가내로 3만 4000원 전액을 현금으로 달란다.

어처구니없지만 고된 일하는 사람과 다투고 싶지 않다.

3만 5000원을 주면서 수고하라고 인사까지 해서 보냈다.

포장을 열어보니 양도 아주 적고 허접하기 짝이 없다.

카페 매니저가 딱하다는 듯 묻는다.

전화로 따져야지 왜 져주냐고 한다.

소이부답하면서 속으로 되뇌었다.

갈 길이 멀다.

이런 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렇게 치킨 한 조각을 먹고 있는데 웬 사람이 카페로 들어온다.

카페 옆 전기차 충전기가 카드를 안 먹는단다.

내 카드로 대납해 달란다.

같이 가서 1만 5000원어치를 긁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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