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반이 지났다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01일 차 2025년 11월 19일(수)


이제 딱 반이 지났다


훗날 내 삶을 전후반기로 나눈다면,

정중앙에 매칭시스템이 있을 것이다.

매칭시스템의 로직을 정립한 상반기,

이를 지구촌 남녀싱글들이 자유자재로

누리는 하반기.

남들이 정리할 나이에 나는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하물며 전 인류를 상대하는 일임에야.


순간마다 고뇌다.

달리기를 멈추고 싶은 마라토너,

가드를 내리고 싶은 복서의 심정이다.

내 다리와 내 주먹의 무게가

주는 고통에 무너지면 미래는 없다.

절반의 성공은 절반의 실패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내가 택한 길은 포장도로가 아니다.

편한 길을 외면하고 흙과 돌을 헤치며 나아가고 있다.

아스팔트에는 꽃이 피지 않으니까.


20년 전 도출해 낸 성격매칭

데이터는 다시 봐도 방대하다.

그 사이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성격매칭을 현시점에 적용하는

작업은 결국 내 몫이다.

전체를 꿰고 있는 이가 나 하나이니

어쩔 수 없다.

어제 파일 수백 개를 뒤져 13년 전

성격서칭 로직 1개를 겨우 찾았는데,

오늘 다시 보려니 숨어서 안 나온다.

영민 총무의 도움으로 겨우 되찾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35년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

고난의 행군을 예고한다.


이곳 시애틀 새벽 1시, 서울은 저녁 6시다.

머리가 터질 듯하고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하루 16시간 근무의 끝이다.

이게 내 할 일이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 나

의 행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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