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일, 좋았던 일에 기억이 없다.

by 이웅진

Couple.net by SUNOO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56일 차 2026년 1월 13일(화)


잘한 일, 좋았던 일이 기억에 없다


의도적으로 미래를 지향한다.

하지만 살 날보다 산 날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추억의 영향을 더 받는다.

심지어 꿈에도 그때 그 시절의 지인들,

이제는 잊다시피 한 이들이 나온다.

나의 과거는 곧 후회와 아쉬움이다.

의욕이라는 이름의 만용이 빚은 실수로 점철된 젊은 날을 되돌아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인생이 무엇인지, 세상은 어떤 곳인지.

열정은 넘치고,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남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인생총량법칙의 순리를 왜 이제야

깨닫게 됐는지, 만시지탄이다.


그렇다고 지금 부끄럽지 않은 인격체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도와 강도가 약화됐을 뿐 여전히

미성숙 상태로 전전긍긍 중이다.

잘하고 싶은데 잘하는 게 없다.

죽을 때까지 붙들고 고민할 화두가

아닌가 싶다.


사업이랍시고 시작을 했는데, 기본 중의 기본인 재무와 기획이 제로였다.

0과 無에서 출발했다.

말이 좋아 체험이지,

몸으로 때우며 배웠다.

이렇게 학습한 비즈니스의 양대 기초는

일정 수준 다졌다.

적어도 데이터로는 그렇다.

그러나 수치나 도표로 정리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말과 행동은 아직까지

미진하고 부족할 따름이다.

언제부터인가 은둔하다시피 하며 외부인들과의 만남을 회피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똬리를 틀고 있는지도 모른다.


리사를 시켜 일본 온라인은행

계좌개설을 타진했다.

업무를 종료시킨 캐나다 현지

전 직원이 시끄럽다.

바람 잘 날 없다.

그런 날이 오면 되레 이상할 것 같다.

오늘도 바람과 싸웠다.

누가 good windy day,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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