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좌 16개월 걸려 드디어

by 이웅진

Couple.net by SUNOO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689일 차 2026년 2월 16일(월)


일본계좌 16개월 걸려 드디어


설 연휴 중 월요일을 맞이했다.

한중일 3국 가운데 일본은 설을 쇠지 않는다.

한국은 적당히 쉬고 중국은

1~2주씩 푹 쉰다.


오후에 일본 현지은행 부지점장이 커플닷넷 계좌개설이 완료됐다고 알려왔다.

2024년 11월 1일 일본지점 등기 이후 16개월 만이다.


미국법인의 일본지점 형태로 일본에서 계좌를 트는 과정은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다.

선진국 일본에서는 이런 절차가 합리적이고 간단할 줄 알았다.


법인은 일본 법무사에게 맡겨 한 달쯤 걸려 설립했다.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온라인 결제시스템은 납세자 번호를 요구했다.

법인설립을 신고했으면 외국보통법인 신고를 해야 한다.

이어 세무서에 청색신고를 마쳐야 적격청구서(인보이스), 즉 사업자 등록증이 발급된다.

재차 법무사에게 의뢰해 다시 한 달에 걸쳐 구비서류를 제출했다.

마침내 끝났구나 싶어 페이페이 등록을 하려니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은행은 한결 수월하겠지, 가벼운 마음으로 메이저 은행의 문을 두드렸다.

1~2주 걸려 예약하고 관련서류를 냈더니 심사기간이 또 3주다.

이 단계를 다 밟아가며 3개 은행을 접촉했지만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망연자실, 막막한 상황에서 세무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경찰서를 통해 한 달여 만에

인가를 받았다.

이 경찰 인가증을 들고 메이저은행 3곳과 온라인은행 2곳을 뚫고자 했으나 싹 다 퇴짜를 맞았다.


멘붕이 왔다.

무기력증에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

꿈에 하나은행이 나왔다.

지인의 소개로 하나은행 도쿄지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하나은행

도쿄지점까지 혼자 가야 한다.

일본담당 리사도 하필이면 그날

스케줄을 못 뽑는다.

운이 좋게도 오래전부터

인연 있었

최우영 대표가 연결이 되었고

흔쾌히 안내를 수락했다.


하나은행은 절반의 승리다.

계좌개설은 되는데

일본 현지인들의 계좌 입출금은

한계가 있단다.

아쉽지만 일단 계좌를 신청했다.


나리타공항에서부터 동행하며

곁에서 지켜본 최우영 대표가

신한은행을 제안했다.

지점장을 잘 안다고 한다.

그리고 사흘 뒤 최대표에게서 연락이 왔다.

신한은행 도쿄지점장도 선우를 잘 안단다.

지점장과 통화했다.

현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거래를

두루 할 수 있는 은행이다.

바로 계좌 개설을 신청했다.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이번에는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설 연휴에 고향을 갈 상황이 아니다.

대리기사를 구해 아내 차로 어머니를 서울 집으로 모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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