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연결하는 순간 사업이 시작되었다.

"결혼정보회사 창업 후기 1"

by 이웅진



나는 왜 결혼정보회사를 하게 되었나?

요즘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같은 플랫폼이 없으면

사업을 알리기조차 어려운 시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시대에

스물여섯의 내가 다시 창업을 한다면

과연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마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는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이었고

나는 딱 맞는 타이밍과 상황 속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1991년,

나는 스물여섯 살에

단돈 1만 원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창업했다.

왜 1만 원뿐이었을까.

그 전에 나는

‘글벗 독서회’라는

회원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책을 빌려주는 새로운 개념으로

직원만 40명까지 성장했지만

경영 경험 부족으로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아버지는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소를 팔아

나에게 투자하셨다.

하지만 그 돈마저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남은 돈은

단 1만 원이었다.

나는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도움을 주셨던

김동일 선생님의 학원에서

강의실 한 칸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그 1만 원으로

무엇을 했을까.

학원 옆 고물상에서

5천 원짜리 책상 두 개를 샀다.

그리고

선생님의 전화 한 대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

결혼정보회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그 답은

첫 번째 사업의 실패 속에 있었다.

회원제였던 독서회에서는

등산과 모임을 자주 열었고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커플이 만들어졌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연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업이 될 수 있겠다.”

이 깨달음이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시작이었다.

단돈 1만 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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