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0분, 여왕의 티타임

910일째 여왕으로 깨어나는 아침

by 썬파워이쌤

일찍 떠진 눈

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3시 30분에 눈을 떴다. 910일째 맞이하는 새벽이었다.

글을 쓰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일까?

요즘 나도 모르게 자꾸 일찍 눈이 떠진다.

세상과 인사를 나누는 내 방식. 베란다 문을 열고 조용히 말한다.

"안녕, 세상아. 오늘도 잘 부탁해."


나만의 여왕 자리

내 자리는 늘 같은 곳, 거실 테이블에 앉아 작은 왕관을 머리에 얹고 활짝 웃으며 나만이 시그니처 포즈 셀카 한 장. 표정도 달라졌지, 예전과는 다르게.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오늘 나와 마주할 차를 고른다.


오늘의 차, 안길백차

눈에 들어온 건, 안길백차. 중국 저장성 안길에서 나는 이 찻잎은 이름은 '백차'이지만,

녹차처럼 은은하고산뜻하다.

하얗고 연한 찻잎이 오늘의 마음처럼 부드럽고 맑다.

카페인이 적고 떫은맛이 덜해 부드럽게 하루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차다.


마음을 데우는 시간

따뜻한 음양탕으로 속을 먼저 데우고, 작은 수첩에 오늘의 한 줄 명언을 꾹 눌러 필사한다.

훌륭한 사람들의 문장으로 내 하루를 가볍지 않게 여는 연습.

그리고 드디어, 차를 우린다. 조용히, 천천히, 깊게. 작은 찻잔 속 고요함에 나의 마음을 천천히 담아본다.

"잘했어. 어제보다 더 잘했어."

작은 손가락 하나 들어 나를 향해 엄지척. 그렇게 또 한 번, 여왕의 티타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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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섯 장의 사진과 함께, 나의 여왕 루틴을 기록했다.

3시 30분에 일어나 세상과 인사를 나누고, 왕관을 쓰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차를 고르고 음양탕을 마시며, 한 줄 명언을 필사하고, 찻잔 속 고요함에 나를 담는다.

그리고 마지막, 작은 엄지척. 나에게 주는 오늘의 용기. 이것이 나만의 **"티모닝 루틴"**이다.


작은 변화, 큰 행복

한때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던 나는, 이제 한 잔의 차와 여왕의 미소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주는 작은 움직임이 되고 싶어졌다. 대한민국 차문화에 나만의 방식으로 매일 아침, 차향기와 함께 티모닝을 전한다. 5천 명에게 매일 한 잔의 다정함을 건네는 '차로 아침을 여는 사람'으로서 말이다.

"티모닝, 행복한 아침입니다! 오늘의 차는요…"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속도로, 한때 대한민국 차문화에 한획을 긋겠다던 내가 작지만 따뜻한 흔적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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