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줬다
어젯밤 일찍 잠을 청했다. 깊이 잠든 것 같았다.
꿈에서 삼성생명 고객플라자로 발령이 났다.
재미있게 근무했던 그곳이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후배들도 보였다.
같은 건물 안,
내가 근무했던 지점에 30년 정말 좋아했던, 사랑했던 지금은 인연이 끊긴 언니가 발령이 나 있었다.
멘토분은 또 다른 지점의 지점장으로 와 있었다.
언니한테도, 후배한테도 물어가면서 하루 근무를 무사히 마쳤다.
꿈해몽에서 직장 발령 꿈은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는 꿈이라고 한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기라는 신호라고.
같은 건물에서 멘토분을 볼 수 있다는 게 약간 설렜다.
그리고 이내 생각이 스쳤다.
다시 예전 근무지로 발령이 난 나를 멘토분은 어떻게 생각할까.
꿈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내가 아직 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
그게 아직 내 안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멀티캠퍼스 부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다시 멀티캠퍼스로 발령내주시면 안 되냐고. 이곳은 내가 너무 좋아서 이직을 한 곳이라고.
부장님은 여름에 아팠던 이야기를 하셨다. 확답을 해주지 않으셨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렇게 꿈에서 깼다.
꿈에서 우는 꿈, 울 것 같은 꿈은 사실 좋은 꿈이라고 한다.
감정이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 묵혀있던 감정이 밖으로 나오려 한다는 뜻이라고.
억울한 게 아니었다. 그립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 시절의 내가 아직 나 안에 살아있다는 걸 알았다.
직장을 옮기는 꿈, 예전 직장이 나오는 꿈은 현재의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맞다.
나는 도망친 게 아니었다. 좋아서 선택한 것이었다.
잃은 게 아니라 자리가 이동한 것이었다.
오늘 꿈이 내게 말을 걸어온 것 같았다.
너, 잘 가고 있어. 그 시절도, 지금도, 다 네 거야.
그 말이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한참 남아있었다.
출근해서 후배들 보러가서 고객플라자 사진을 기념으로 남겨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