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티모닝 - 진피차

시간이 만든 차

by 썬파워이쌤

오늘의 차-진피차

진피차는 말린 귤 껍질로 만든 차입니다.

'진(陳)'은 오래되었다는 뜻이고, '피(皮)'는 껍질을 의미합니다.

즉 시간이 지나 숙성된 귤 껍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진피는 오래될수록 향이 깊어지고, 차로 마셨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귤은 겨울 과일이지만, 진피는 사계절 내내 우리 몸을 돌보는 차가 됩니다.


오늘의 우림

진피 2~3g (작은 조각 1~2개)
물 150~200ml
물 온도 95~100℃
우림 시간 3~5분

진피는 향이 천천히 우러나기 때문에 조금 오래 우리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구수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서서히 피어오릅니다.

첫 모금은 은은하고, 두 번째 모금부터 깊어지는 차. 입안에 남는 여운이 따뜻합니다.


진피차가 주는 것들

진피는 오래전부터 목과 소화를 돕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리모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목의 답답함을 완화하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며,

속이 더부룩할 때나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돕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아침이나 저녁에 마시면 순환이 편안해집니다.

귤 껍질에 풍부한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더 따뜻하게, 더 다정하게

진피차는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꿀 한 스푼을 더하면 목을 더 부드럽게 감싸주고,

생강 조금을 함께 우리면 몸이 한층 따뜻해집니다.

대추 한 개를 넣으면 달콤한 향이 더해져 마음까지 포근해집니다.


그냥 오늘 저는 순수하게 마셔봅니다.


오늘 진피차를 고른 이유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조금 차가웠던 날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만든 차를 골랐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는 걸, 오래 묵혀야 비로소 제 맛을 내는 것들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싶었습니다.

진피차 한 잔으로 오늘도 나를 먼저 따뜻하게 합니다.


차미녀(차에 미쳐 사는 녀자) 썬파워이쌤의 티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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