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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솔이 Nov 28. 2018

달빛이 따라오더란 이야기

울릉도 - 어느 사람 이야기 / 이생진


둥그렇게 달이 떠 있던 날

정전이 되어 집 안에 있다 집 밖에 나온 날,

달이 세상을 그토록 은은하고 밝게 비출 수 있음을 알게 된 날


달은 차로 이동해도 지역을 옮겨도 걸어도 내 위에서 따라다닌다고 느끼던 날


서해대교를 넘기 전 달은 분명 노란색이었는데

서해대교를 넘자 창백하게 색이 바뀌던 달



시 속의 달은 양심을 비추는 달.


한때 뜨끔했던 시.

이생진 - 울릉도. 어느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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