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카드를. 찍은 후 좌석 쪽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이 휘청거렸다. 오른쪽 발목이 살짝 꺾이면서 좌석 손잡이 쪽으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창피함과 민망함, 얼얼함이 동시에 몰려왔다.
-왜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기사님의 물음.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주저앉은 몸을 일으켜 의자에 앉았다. 오른쪽 허벅지부터 발등까지 약하면서도 끈질기게 뻐근하다.
버스 타고 내릴 때 다리에 힘주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다치면 나만 손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