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이 엄마에게 물었다고 한다.
“항상 같이 다니시더니 요즘 바깥 어르신이 안 보이시네요.”
엄마는 아빠의 죽음을 알리기 싫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했다.
“저기, 지방에 잠깐 내려가셨어요.”
딸이 죽은 후에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다. “ 따님이 요새 안 보이네요.” 소문을 들어서일까, 관심이 없어서일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아무도 묻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다. 딸의 죽음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