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이라 쓰고 '육아'라고 읽는다

by 비니

황금연휴 3일째, 예전 같으면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다녀왔을 텐데 코로나와 간병으로 꿈도 못 꾸고 있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켰다. 동생 밥을 챙겨 줘야 하기 때문이다.


간병의 어려움 중에 가장 큰 점은 동생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요리를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는데 세 끼를 꼬박 준비해야 하니 고역이다. 나 혼자라면 배고프거나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되지만 동생에게는 그럴 수가 없다. 거기다가 동생이 치아가 좋지 않아 잘 씹지 못하기 때문에 이유식처럼 밥과 반찬을 믹서기로 다 갈아서 줘야 한다. 거기다가 옷도 갈아 입혀 줘야 하고 세수와 양치질에다가 약도 먹여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목욕도 시킨다. 4살짜리 아이를 돌보는 것 같다.


자녀들은 몇 년 전 성인이 되어 육아에서 벗어났는데 다시 육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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