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자동차를 보며

by 비니

중국에 간 동생의 집과 차를 가끔 봐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2주에 한 번 정도 갔다.

직장에 다니면서 엄마와 동생의 간병을 담당하느라 내 에너지는 항상 방전 상태였기에 나중에는 한 달에 한 번 가는 것도 힘들어졌다.


동생네 집에 한참 동안 못 가면 숙제를 안 하고 노는 아이처럼 불편했다.

며칠 전 오랜만에 동생네 집에 가서 낙엽이 쌓여 있는 데다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는 차를 보니 왠지 짠했다. 차 트렁크에서 먼지 떨이개를 꺼내서 닦아 주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왜 먼지 쌓인 자동차 보는 게 불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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