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를 한바탕 하고 났더니 온몸이 쑤신다.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엄마와 동생을 돌보는 독박 간병의 무게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버겁다. 체력과 정신 모두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엄마에 대한 화가 점점 많아지고 내 수고를 잘 몰라주는 것도 서운하고 서럽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족이다, 엄마가 그립다’는 말을 하면 와닿지 않는다. 독박 간병으로 비윤리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 돼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