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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May 17. 2022

오늘 한 줄 173

  우리의 마음은 날씨와 같아서 마음대로 정할 수 없고 그때의 상황과 기분, 장소에 따라 수천 가지 색깔을 띠기도 한다. 늘 좋았던 날보다 흐린 날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외로움을 참아 낼 수 있는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감정을 조금은 즐길 수 있는 나이여서일지도 모른다.(p.77)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 (허밍버드, 2016)

 

   나는 맑고 화창한 날이 좋다. 하늘이 회색빛이면 심연 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에 우울해진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외로움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고 그 감정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건데 정말 그런 걸까.


   이제는 혼자 있는 상황을 힘들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도 좋다.


   내가 화창한 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힘든  속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위로를 받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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