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시간에 배가 고플 때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한다. 전에는 ‘이 나이에 몸매 관리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냥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살자.’ 이런 마음으로 먹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살을 조금이라도 빼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식사 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봤자 운동은 거의 안 하면서 간식 줄이고 밤늦게 안 먹는 정도이다. 그러니 아침에 몸무게를 재 보면 전날 저녁보다 0.5킬로쯤 빠져 있다가 저녁에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일이 무한 반복 중이다.
어제는 점심을 늦게 먹은 탓에 배가 고프지 않아 호기심에 사 온 막걸리 셰이크를 저녁 대신 마셨다. 9시가 넘자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했다. 막걸리 셰이크 탓인지 라면과 떡볶이가 당겼다. 한참 고민하다가 참고 그냥 잤다.
오늘 아침 몸무게는 전날 저녁보다 0.6킬로가 빠져 있었다. 저녁에 체중을 재면 다시 늘어나 있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어제저녁 라면을 먹지 않은 내가 대견하다.
먹을까 말까 고민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답은 없다. 그날 상황과 마음에 따라 자신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쪽으로 결정하면 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