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동생 돌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음에도 인정은커녕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았다.
어느 날 속상해서 말했다.
“엄마는 왜 나는 걱정 안 하고 막내만 생각해요?”
“넌 건강하지만 쟤는 아프잖니.”
머리가 멍해졌다. 오십 대 중반이 넘었고 삼 년째 독박 간병과 직장 일을 병행하며 시들어가고 있는 딸을 건강하다고 하다니.
엄마의 대답에 큰 못이 내 심장에 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