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 겨울에 일본 자유 여행을 간다기에 물었다.
“가족 여행이세요? 아님 지인분들과? “
“딸하고 저랑 둘만 가기로 했어요. “
“와, 좋으시겠다.”
진심으로 부러웠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을 이었다.
“저도 몇 년 전에 딸과 일본 여행 갔었어요. 패키지로. 다음에는 자유여행으로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못 가게 되었네요. “라는 말은 삼켰다. 지인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 딸이 세상에 없음을.
여행 간다는 사람이 부럽지는 않다. 딸과 함께 간다는 것이 한없이 부러울 뿐이다.
딸이 떠난 후에 여행은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다. 가고 싶은 곳은 오직 단 하나, 딸이 있는 세상이다. 애쓰지 않아도 언젠가는 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