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비니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 세상에서 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딸의 죽음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딸의 얼굴, 목소리, 차가 지나가면 내 어깨를 감싸던 손길……. 눈을 감아도 선명히 떠오르는데…….

퇴근길, 운전하면서 엉엉 울었다. 계절 탓인가. 한동안 가라앉아 있던 슬픔이 소용돌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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