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다
그리운 존재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처음에는 아빠,
십 년이 지난 후에는 딸,
딸이 떠나고 오 개월이 자라서는 고양이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사랑하는 존재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나도 매일 조금씩 사라지고 있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