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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 May 22. 2024

괜찮은 척하며 살기

  친한 지인이 물었습니다.

  “지금은 좀 어떠세요?”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웃고 농담도 해요. 하지만 마음은 슬픔으로 차 있고 항상 딸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죠. 죽을 때까지 괜찮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작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딸이 떠나고 일 년 반이 되어 갑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나 자식 보낸 사람의 참담함은 세월을 이깁니다. 제가 눈 감는 날이 가장 복 받은 날일 겁니다. 딸을 만나러 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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