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휴대폰 잠금화면과 배경화면을 딸과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딸이 떠난 그 해 봄, 제주도 어느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라 둘 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 딸은 예쁘고 나는 흐뭇하게 웃고 있다.
휴대폰을 볼 때마다 딸과 눈이 마주친다. 딸의 얼굴을 마주 보면 대성통곡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울컥하기는 해도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딸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저렇게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