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 내 차 뒤에 이중주차가 되어 있었다. 짐을 차 안에 던져 놓고 그 차를 조심조심 밀었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밀던 차에서 앞을 보니 빈 공간이었다. 차를 후진할 때 공간을 여유 있게 하려는 욕심에 더 밀었다. 앞차와 살짝 부딪치는 느낌이 왔다.
이런. 그 차 앞에 또 차가 있었다. 밀던 차 뒤에서 볼 때 안 보이길래 마음을 놓았던 거다.
두 차주들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전달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이상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다.
본다고 제대로 보는 게 아니구나.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