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니 Oct 06. 2024

일, 일, 그리고 일

  이 주 이상 한글날 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밤 12시가 넘어 귀가하기도 여러 차례.


  격무를 버틴다는 것이 신기하다. 원래도 체력이 안 좋았는데 딸이 가고 나서는 무기력해지고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는데 이게 된다고?


  그렇다고 에너지가 막 솟구치지는 않는다. 해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일을 빨리 하지도 못하고 막 좋아하지도 않으며 그렇게 잘하지도 않는데 일을 해낼 때 성취감을 느끼는 나.


  사실 지금 숨 좀 돌릴 만하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일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는 버거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인생은 버거움의 연속이고 편안함이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덧붙임.>

  매일 늦게 퇴근하는 딸을 걱정하느라 엄마가 병이 났다.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다. 다행히 큰 일은 아니었다.

  딸을 잃은 나보다 일을 많이 하는 나를 더 걱정하는 엄마.  


  


  


매거진의 이전글 차 앞에 또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