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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별이 된 딸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

by 비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의 엄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니가 왜 호래자식이야? 너는 효도도 했어. 부모 잃은 마음은 알아도 자식 잃은 마음 나는 모른다. 살아주는 게 효도였지. 그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 “

나는 엄마와 동생이 알아줄 줄 알았다. 자식을 먼저 보낸 딸의 마음을. 조카를 먼저 보낸 언니의 마음을.


그들도 아파한다. 손녀를, 조카를 먼저 보냈으니….

그것과 내 슬픔을 알아주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우리는 각자의 입장에서 슬퍼하며 지낸다.


자식 있는 사람들도 모른다. 자식 잃은 사람의 마음을. 나도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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