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어느 여름날의 묵상
[눅18:18-23]
18 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20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1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2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3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혹시 헌신을 사랑하십니까? => 헌신해야 한다는 그 마음, 그것을 사랑했다면 나는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 헌신하고자 했던 나의 열정과 그 마음을 사랑했던 것일 수 있다.
젊은 부자 관원이 슬퍼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주님의 말씀은 옳았다. 딱 한가지 부족한 것을 꼽으셨다. 그가 가진 재물. 그 모든 것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나누라 하셨다. 그렇다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을 것이라 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을 따르라 하셨다.
그에게는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그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슬펐다. 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어서, 도저히 할 수 없어서 그는 슬펐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다 팔아 주님께 드릴 수 있는가?
재물을 달라 하시면 드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살라고 하신다면 나는 드릴 수 있을까?
건강하지 못한 삶으로 평생 살아가야 한다고 하신다면 나는 드릴 수 있을까?
아무도 없이 홀로 살아가야만 한다면 나는 나를 온전히 드릴 수 있을까?
내 존재가 온전히 드러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나는 나를 온전히 드릴 수 있을까??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예수 계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나는 슬펐다. 이 자리에 머무르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슬펐다.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은, 열심히 사는 것, 선교사로서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 내게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해 내는 것...
그러나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헌신임을 깨닫는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저 ‘나’이다. 내가 소유한 그 무엇도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주님은 원하신다. 내가 주님 앞에 서는 것을 원하신다.
나는 그저 나일뿐이라는 사실이 내게 기쁨과 평안을 가져다준다.
무엇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만으로도 주님은 기뻐하시고 나를 제자 삼아주신다. 그것이 주님을 따르는 삶일 것이다.
지금 완전할 수 있는가?
완전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