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장 묵상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부르실 때, 그의 나이는 18-20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막 청년기에 접어든 그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5)' 말씀하셨을 때, 예레미야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레미야는 놀라고 당황한다. 다급히 두 손을 내두른다.
'주님, 저는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타락한 이 백성을 위한 선지자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여러 나라의 선지자라니요.' (렘 1:6)
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다.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니,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너는 내가 가라고 하는 곳에 가면 된다. 내가 말하라고 하는 것을 말하면 된다.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 내가 바로 곁에서 너를 지켜 줄 것이다. (렘 1:7-8, 메시지성경)'
두려워하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단호하셨다.
당신의 손을 들어 예레미야의 입술에 대시어 하나님의 말씀을 넣어주셨고, 살구나뭇가지의 환상과 끓는 가마의 환상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분명히 보여주셨다.
그리고 한번 더 말씀하신다.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렘 1:19)'
성경 속 하나님의 사람들은 참 위대해 보인다. 물론 대단한 믿음을 가진 것이 맞다. 그러나 저들은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신뢰함으로 그 사명을 감당한 것이다. 저들이라고 왜 두렵지 않았겠는가.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요나 선지자도 다시스로 줄행랑을 쳤고, 엘리야 선지자도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서 주님께 생명을 거두어달라고 탄원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그들이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철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디로 가라고 하시든 가겠습니다라는 나의 고백을 돌아본다. 과연 나는 온전한 순종을 드릴 수 있을까. 비록 두렵고 놀라고 염려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약속만을 신뢰하며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분명한 사실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신뢰를 요구하시며 나의 믿음을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비록 한없이 부족하나, 그 믿음으로 오늘도 겸손히 서기를, 그렇게 살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