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시 Aug 11. 2019

08/11 [홀로 서 있을 때]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왕하 2:12)

“당신의 ‘엘리야’가 떠나야만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의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엘리야’가 더 이상 당신의 지도자가 될 수 없을 때 당신은 말합니다. “나는 ‘엘리야’ 없이는 갈 수가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청년시절, 앞이 보이지 않아 캄캄하던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내게 믿음의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분을 통해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비전을 찾게 되고,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해를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갑자기 마음 둘 곳이 없어졌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셨던 것은 홀로서기였습니다. 믿음 안에서 홀로서기를 원하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이 떠나시고 근 일 년 동안 아팠습니다. 그 이전까지 큰 병치레 한번 안 하던 나였는데, 소소한 질병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연약해진 상태로, 그렇게 일 년 여의 시간 동안 홀로서기를 위한 싸움을 싸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고, 그렇게 홀로서기를 배웠습니다.

지금 나는 이 곳에서 다시 한번 홀로서기를 배웁니다. 하나님은 나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좋은 멘토, 믿음의 선배, 영적 동역자는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상황 속에서 더욱 주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동행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홀로 있으라 하시고 그런 내게 찾아오기를 원하십니다. 네, 주님. 제가 홀로 서기를 원합니다. 온전히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매거진의 이전글 08/10 [하나님이 어디에 두시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