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서 편이 갈렸을 때 대처하는 법

타인들 간에 갈등이 있을 때는 팀 솔로를 선택하기

by 해센스

내가 속한 어떤 그룹에서 사람들 간에 갈등이 있고 편이 두 갈래로 갈렸을 때만큼 내가 일으킨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심하게 고통받는 상황이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한,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팀 솔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대신 그냥 혼자 팀이 되는 것이죠. 타인들 간에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양쪽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런 일들의 배경이 되는, 서로 간에 어떤 감정의 히스토리가 있었는지 내가 완전히 파악하고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서 한쪽 편을 드는 것에는 내가 들은 이야기 속에 내재된 비약에 더해, 내가 가진 편견, 기존의 호불호에 의한 논리의 비약이 작용합니다. 그러니, ”나는 완전히 알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갈등의 당사자들에게서 적당한 무관심을 취하며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한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에 깊이 휘말리게 되면 내 인생에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괴로운 것보다는 외로운 것이 백 배 낫습니다. 사람이야 언제든 다른 곳에서 사귈 수 있는 것이니, 내가 연루되지 않은 갈등의 당사자들과는 한 발짝 떨어져 내 인생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멀리 보아도 훨씬 좋습니다.


갈등의 당사자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보통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은 어디 가서 든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이고, 둘째는 어떤 사람이 갈등 속에 오래 위치한다면 그 갈등에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갈등 속에 상습적으로 오래 위치하게 되는 사람들은 내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침범하고 암묵적인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아 타인의 감정적 유익에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거나, 이런 피해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적시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응하지 않고 수동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실질적으로는 갈등을 종결짓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유형, 착취적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살펴보면,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 나도 착취자에게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을 것입니다. 착취자가 시키는 일들을 도와준다는 명목 하에, 혹은 그저 한 명의 사람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묵묵히 하고 있었을 것이죠. 나르시시스트적인 성격 유형이 주로 이 착취자에 속합니다. 카리스마, 외적인 매력, 그 사람이 제공할 것 같은 금전적이거나 인적 이득, 또는 연기를 통한 동정심 유발 등으로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는 사람들이죠. 멀리 보면 나에게도 해가 되는 사람이므로 착취자가 일으킨 갈등에 연루되거나 착취자의 충성스러운 팀원이 되는 대신 나 혼자만의 팀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유형, 수동공격적(passive-aggressive)으로 행동하는 분노를 가득 품은 사람(수동적인 분노자)과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견 착취자가 나쁜 사람이고, 수동적인 분노자는 보호해줘야 하고 편을 들어줘야 할 것 같지만 분노자와 절대 오래 관계를 지속하거나 분노자의 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동적인 분노자가 아닌 적극적인 문제해결자 일 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동적인 분노자는 실제로는 갈등을 주체적으로 종결시킬 사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착취자가 제공하는 다른 이득을 계속 취하기 위해 착취자의 주변에 머물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는 선택을 하기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또는 착취자에게 본인이 직접 대응할 용기가 없어서 타인이 대신 자신의 분노를 해소해 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내 문제를 타인의 도움을 받아 내가 해결하겠다는 건강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 문제를, 내 이야기를 들은 타인이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유아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수동적인 분노자의 곁에 머물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수동적인 분노자가 만나는 사람마다 착취자에 대한 불만과 인신공격을 늘어놓는 데는 한 가지 목적 밖에 없습니다. “나는 갈등을 해결하거나, 종결지을 생각이 없지만, 내 말을 듣고 나서 너도 똑같이 당하면, 혹은 네가 내 편이라면, 네가 대신 갚아줘.”라는 의도입니다. 수동적인 분노자와 너무 가까이 지내면 끝없는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 전달에 노출되고 정신적인 에너지가 소진될 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 곤란에 빠집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에게 크고 작은 분노가 생겼을 때도 나와 직접 해결하는 대신 타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할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수동공격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은 확실하게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갈등을 상습적으로 오래 지속시키는 사람들과는 갈등의 양 당사자, 그리고 당사자들의 최측근들과 모두 거리 두기를 통해 나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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