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대접받는 법

세상이 좀 더 친절했으면 하는 당신에게

by 해센스

먼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 가고 대접을 해주는 사람을 만납니다.


물건을 구경할 때 이왕이면 백화점, 백화점에서도 이왕이면 명품관에 갑니다. 당장 명품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당당하게 구경하고 대접받고 안목을 기르면 됩니다. 안목을 길러두면 인터넷 쇼핑을 하든, 거리에서 물건을 사든 다 도움이 됩니다.


모텔 대신 호텔을 갑니다. 호텔을 가면 로비에서부터 대접받을 수 있고 호텔의 모든 것들은 당신을 대접해 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대접받는 것은 습관입니다.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당신을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접해 주는 호텔을 선택합니다. 스스로를 대접해 주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한테 해주는 것을 해주지 않는 사람을 과연 선택할까요?


열심히 번 돈으로 여행을 가고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여유가 되는 대로 좋은 호텔에 숙박합니다. 금전적 여유에 상관없이 항상 최고급을 선택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먼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호텔에 가보고 이후에 당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적당한 가격대의 숙박 시설을 선택하면 됩니다. 좋은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은 추후에 당신의 니즈를 충족하는 선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게스트하우스가 편안하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해도 됩니다.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항상 솔직하십시오. 솔직하려면 좋은 것을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에게 친절하지 않은 곳, 분위기가 칙칙하고 음습한 곳 등 당신의 격을 떨어뜨리는 장소는 선택하지 않습니다.


모임을 가든 친구나 이성을 만나든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모임을 선택할 때는 관심사에 기반해서 선택합니다.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나가는 모임보다는 당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을 선택합니다. 모임에 나가봤는데 모임의 지배적인 성격이 당신과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나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대접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모임에 갔는데 사람들이 당신을 걸맞게 존중해주지 않을 경우에도 나가지 않습니다.


친구나 이성을 만날 때에도 당신을 대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대접을 접대와 혼동하지 마십시오. 대접해주는 사람이란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당신의 니즈를 존중해 주는 사람을 뜻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의 어떤 지점에 대해 비난을 하는 친구나 이성은 피하십시오. 당신이 가는 그 길을 인정해 주고 당신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다면 그 어려움에 대해 기꺼이 배려해주고자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십시오.


당신에게 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최고의 사람이 아닙니다. 대접받는다는 것은 어떤 장소에서, 또 어떤 사람과 함께 할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는 뜻입니다. 늘 긴장해야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모임이나 친구가 있다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넘칠 때이든 인생의 풍랑을 맞아 잠시 쓰러져 있을 때이든 늘 당신의 빛을 알아주는 친구가 정말 소중한 친구입니다.


이제 어떤 곳에 가든 대접받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떤 곳에 가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등장합니다. 그냥 손님이 되지 마십시오. 당신이 등장했다는 것을 알리십시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취향이 확실한 손님이 되십시오.


1) 첫째, 밝고 친절한 기운을 내뿜으면 사람들은 에너지에 압도됩니다. 당신이 그 장소에 등장함으로 인해 그곳의 에너지를 밝혀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아스퍼거 증후군(ASD, 자폐스펙트럼장애)으로 인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눈을 마주치고 밝게 웃으면서 등장하는 것은 못합니다. 하지만 인사는 하면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장소에 나타날 때 목소리 톤을 조금만 올려서 인사를 하면서 등장하기만 해도 됩니다. 캐주얼한 장소라면 손동작을 가미해 인사하며 등장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사는 타인에게 가볍게 안부를 묻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 장소에 왔어요. 나에게 잘 대접해주세요.‘ 라고 외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Hi’ 나 ’Hey’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 톤으로 한국에서도 가게에 들어갈 때든 택시를 탈 때는 모임에 등장할 때든 먼저 인사합니다. 사람들은 밝은 사람에게 밝게 대합니다. 먼저 인사하는 것에 더해 타인에게 먼저 호의를 베풀고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도 생활하면 언제든 환영 받을 수 있습니다.


2) 둘째, 당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는 복장을 착용하십시오. 좋은 옷을 입고 명품을 둘러야 대접을 잘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추리닝에 크록스를 신고 명품관에 가도 잘 대접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존재감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되 개성을 가미하면 됩니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스타일링을 했다는 인식을 주도록 옷을 입습니다. 캐주얼한 스타일도 잘 입으면 대충 입고 나왔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옷을 캐주얼하지만 깔끔하게, 그리고 개성 입게 잘 입으면 눈치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칭찬을 받습니다. 눈총을 받지 말고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3) 셋째,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요구할 것이 있다면 부드러운 말투로 당당히 요구하십시오. 약속이 있다면 나는 이런 음식이 먹고 싶다고 분명하게 정보를 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을 어려워합니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하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편안해합니다. 저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당당히 말하고 원하는 것이 없을 때에는 상대방에게 완벽한 선택권을 주어 균형을 맞춥니다.


물건을 사러 가거나 구경하러 갔을 때는 이런 것을 찾으러 왔다고 먼저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러면 짧은 시간에 원하는 것을 아주 친절한 대접을 받으면서 구경하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확실하게 취향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권하는 것에 대해 좋은 지, 별로인 지를 분명하게 합니다. 식당이든 어디서든 이런 태도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면의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 됩니다. 수녀님이나 스님은 어딜 가나 대접받습니다. 그들이 성직자 복장이 아닌 평상복으로 다녀도 비슷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확신에서 오는 아우라입니다.


저는 인생에서 여러 차례 심한 대인기피증과 시선공포증을 겪으며 사람들을 피해 다녔습니다. 모자 속에 숨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사람을 피해 다니기도 했습니다. 대인기피증이 심할 때는 친구들조차 만나지 않았습니다. 시선공포증을 겪을 때 겉모습이 아름답우면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문제를 외모로 돌렸습니다. 학창 시절 살이 많이 쪘을 때, 뚱뚱하고 못생겨서 사람들이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외모비하발언을 들은 이후에 생긴 마음의 병이었고 진짜 문제는 스스로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잘생기고 아름다우면 세상이 친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면의 아름다움 유무와 상관없이 내면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으면 위의 1번, 2번, 3번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면의 자신감은 어떻게든 밖으로 드러닙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감 있는 사람을 따릅니다. 단순히 친절한 것을 넘어서서 호기심을 가지고 가까이하고 싶어 합니다.


저는 그동안 살아오며 많이 사회화가 이루어진 아스퍼거인(ASD)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눈빛에 민감하고, 눈빛에 쉽게 기분이 나빠지거나 상처를 받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조금만 저에게 무례하다고 생각해도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저만의 빛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조금씩 아우라를 내뿜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도 사랑하고 대접해 줍니다. 자기만의 빛을 마음껏 발산하는 사람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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