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났는데 나만 구려" - 이거 정말이었다. 그런데 강사님이 자기 그림이 세상에서 유일한 그림이니 그냥 내 그림이 최고라고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웃기긴 하는데 틀린 말도 아니었다.
브런치작가님들 중에 그림일기를 발행하시는 분들이 있다. 짧은 글과 찰떡인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서 나도 진짜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림 배우로 갈 때 그림일기 해야지 하고 갔는데 지금 나의 일기는 그날 하루 뭐 했는지 기록에 열중하여 그림이 없는 그림일기가 되어가고 있어 이 시점에서 주절주절을 멈추고 나도 딱 한 가지 뽀인뜨가 있는 그림일기를 해야겠어라고 다짐을 한다. 그런데 자꾸 그림의 퀄리티를 따지며 스케치북 앞에서 쭈뼛대고 있다. 못났다 ㅋㅋ.
며칠 전써니 작가님의 그림일기 "오늘을 남긴다] 그냥 하다 보면, 언젠가"를 보며 심기일전했다. 그리고 1일 1 그림 실천을 하자며 써니 작가님의 그림이 재미있기도 해서 그림을 따라 그려 보았다.
그리다 보니 발가락이 너무 귀엽더라. 그래 재미있잖아. 작가님 말대로 "그냥 하다 보면 되겠지" 그러니 계속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