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포함하여 공장에서 나오는 내 사랑 과자들은 우리의 입맛을 살뜰하게 연구하여 만든 것이라 맛없으면 말이 안 된다. 그중 제일은 사랑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다
겉으로 보기에 나는 너무 건강한 몸이다. 중년인데 배 안 나와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튼튼 하체까지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한 몸뚱이다. 그런데 현대 의학에서 제시하는 혈압의 수치를 살짝 넘어섰다. 오마니가 뇌출혈로 돌아가셔서 이 문제를 별것 아니게 넘기기에는 초큼 아주 초큼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내 사랑 과자와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몹쓸 협압!!!
허나 지금은 여름 - 1일 1 아이스크림이어야 하는 계절. 어느 날 미친 듯이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 하나를 받아 들고 아주 잠시 초단위로 끝나버린 듯한 아이크림과 함께한 시간. 허탈했다. 어쩌지... 하나 더??
앙대여 집으로 돌아 갓!!!
미치게 더 먹고 싶다 ㅇㅇㅅㅋㄹ.
어쩌지.... 과자도 대충 만들어 먹는데 이건 안될까......
물의 양이 너무 많지 않으면 돌뎅이 아닌 살짝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을 같았다. 브레인 가동 5분 만에 난 바나나, 레몬즙, 레몬잼, 그리고 꿀을 손에 들고 내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었다.
작은 소스 그릇에 한번 먹으면 딱 좋을 양을 얼린다.레몬 맛을 아주 좋아한다. 여태껏 내가 먹은 레몬 껍질은 아마도 작은 동산 하나쯤은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하하하~~.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먹으니 참 이런 맛을 내손으로 이루어 내다니 싶어 기특하기 이루 말할 수가 ㅋㅋ. 너무 행복하다.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남아 있으니 나의 행복은 진행형!!
비법 아닌 비법 전수 합니다
- 바나나 1개를 으깬다
- 으깬 바나나에 레몬즙과 레몬 껍질이 있는 레몬잼을 넣고 도깨비방망이로 아주 5초 정도 살짝만 갈아버린다.
- 바나나와 잼이 이미 충분하게 달달하므로 단 맛 추가 없음.
- 묽기는 스푼으로 떠보았을 때 물처럼 흐르면 안 되고 조금의 점성을 보이면 되는데 설명이 좀 어렵쿤.
- 바나나와 잼이 들어갔으니 얼어도 돌뎅이는 아닌 것은 100 퍼 확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친구가 본인 안 쓴다는 실리콘 용기를 또 전해왔습니다.
하나씩 잘 빠져서 좋아요.저처럼 공장 아이스크림이 좀 꺼려지시는 분께 살포시 추천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