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고깃집 앞을 지나쳤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던 갈비
테이블 너머로 번지던 사람들의 이야기
한때는 나도 익숙했던 온기
고기를 유난히 사랑하던 사람이었다.
나를 볼 때 흐리던 눈빛은
유독 고기 앞에서는 변함없이 반짝였다.
그는 항상 고기에 관심과 진심을 쏟아 구웠다.
그 시간 안에 익지 않는 사람은 단지 나뿐이었다.
이젠 고기를 함께 먹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겨울만큼 차갑고 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