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35살이 된 지금의 나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왜 중국을 가게 되었어요? 혼자 무섭지 않았어요?"
그렇다, 나는 16살의 어린 나이라고 하면 어린 나이에 혼자 중국을 가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중국도 많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지금에는 그 흔한 스마트폰이 없어 연락도 쉽지 않고,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나 곧 중국 가'라고 말하고 다닐 때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할 정도였다.
나 역시도, 중국을 직접 가 본 경험도 없고, 당시에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학교 선생님을 통해 들은 내용이
'중국 여행을 갔는데, 냄새도 나고, 더럽고, 기차 여행을 하면서 바로 발 밑에 선풍기가 있어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힘들었다' 였기에 왜 말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기로 한 결심을 번복하지 않았다.
왜 그랬느냐고?
사실 지금의 나도 잘 알 수가 없다. 그 어린 나이의 나는 전혀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가면 그냥 가는 거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도 있었고, 가서 새롭게 할 시작에 대한 두근 거림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떠나 도착한 중국, 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너무 안 좋아서냐고? 아니,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만큼 안 좋지 않아서였다.
물론 한국만큼 깨끗하고, 편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처음 간 곳은 중국의 하얼빈이었는데, 한 곳에서는 당나귀가 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였지만, 충분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택시도 있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낮에 돌아다닌 다고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 치안도 아니었다.
그때 느꼈다. 내가 직접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지레짐작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 일을 시작으로, 나는 유학을 하면서 시기시기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지금의 나를 차곡차곡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그런 나의 성장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16살의 나에게
'고마워, 그때 용기 있게 중국으로 떠나 줘서, 고마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 너의 용기와 마음을 나는 다시 새겨보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