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만큼은 우릴 알아보지 못했고 알아보는 사람하나 없으니 우릴 향해 소곤대는 일도 없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낯선 행선지는 늘 나에게 힐링이 되었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휴게소를 들러 빈 속을 달래줄 요깃거리를 찾았다.
컴컴한 텅 빈 주차장은 내 마음을 쓸쓸하게 했고 아무도 없는 휴게소 안은 내 안에 쓸쓸함을 더욱 자극시켰다.
우린 늘 외로운 사람들이었기에 곁엔 반려견이 항상 동반했다.
그날도 우린 아무도 없는 휴게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벤치 의자에 앉아선 주하에겐 따뜻한 자판기 우유를 주고, 엄만 따뜻한 자판기 커피 한잔을 들이켰다.
손에서 전해져오는 커피의 따뜻함이 내게큰 위로가 되었고 그렇게 의식조차 안 되는 작고 소소한 일들 하나하나 알아차림에 그 작고 보잘것 없는 일들이 우리 같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 어떤 누구의 친절보다, 그 어떤 누구의 도움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그 어떤 위로보다, 이렇게 내 주변 작은 일들 하나하나에 고마움을 느끼고 자연에 힘을 얻었다. 그리고 나만 바라보는 나의 딸과 나의 반려견에게 내가 힘이 되어 주어야겠다고 나 아니면 안 되는 욘석들을 위해 행복해야겠다고 그렇게 다짐하며 조용한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집으로 귀가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