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서 마흔 넘어까지의 방황
40대부터는 20년 동안의 경험치를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다.
그러나 나는 20년동안 꾸준히 한게 없는걸.
다만 생각해보면 방황을 했다.
그렇다면 방황전문가까지 될 수 있는걸까?
캔모아에 가본건 20대초반이었던 것 같다.
무료리필이 되는 생크림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가고 싶었다. 유행했던 눈꽃빙수는 비싸서 못사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캔모아의 딸기치즈빙수를 먹으며,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 스쳤다.
캔모아의 기억, 20대초반의 기억은 꿈이 컸던 부분이었다. 그 후로 한참동안을 인생의 방황을 시작해서, 한가로운 마음으로 커피숍을 갈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30대가 되어서야 커피숍을 갔다.
그러나 30대동안도 생계가 급해서 여유롭진 못했다.
40대가 된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정되었다.
이 시점에서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혼자 생각해보기도 하고 챗지피와 상담하기도 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보기도 하고
요즘 하프타임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도 있다.
방황을 무능력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방황은
오히려 고급 탐색 기술이라는 표현을 들었다.
한 분야를 파지 못했지만 20년동안의 방황 데이터는 내가 가진 자산이 되는 거라고, 이 부분이 인생에 대한 통찰을 어느정도 가지게 되었다고 믿기로 했다. 삶의 자료를 가진거고 나만의 체험 데이터를 축적한 거라고,
다만 방향을 못잡았을 뿐...
나는 뭘 좋아하지 어떤 삶을 살고 싶지 어떻게 해야 행복하지 내 꿈은 뭘까,
이 질문을 품고 탐색해 왔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를 연구하고 있었다.
현재에도 현실적인 방향과 살아갈 방법을
완벽히 찾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건강한 집밥음식을 만들고, 연구해보며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20년동안의 방황데이터로
내 인생의 지도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
그 지도 위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천천히,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걸어가려고 한다.
나는 이제 내 방황을 읽을 줄 알게되었으니.